듣자마자 긍정적인 이미지가 연상되면서 신체반응을 이끌어내는 단어들이 있죠. 휴가, 치맥, 크리스마스 등등. 섹스 또한 강한 자극어임은 틀림이 없어요. 그렇기에 연관 단어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 중에서도 지스팟(G-Spot)은 무언가 신비로운 이미지를 함께 가지고 있어요. 지스팟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누구든 바로 황홀한 오르가즘을 연상하겠지만 그 위치나 모양, 그리고 그 자극이 어떤 느낌인지 명확하게 말하기 어려울 거에요. 이번 기회에 캐비네터와 함께 지스팟 전문가가 되어보아요^^
1. 지스팟은 무엇?
지스팟은 1950년대 독일에서 과학자이자 의사가 발견했지만 1980년대가 되어서야 의사들이 Gräfenberg-spot이라고 이름 붙인 후 G-spot으로 줄여 부르게 되었어요. 모든 여성이 갖고 있지만 유전적 요인, 출산 여부, 외부 자극 등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또한 키와 팔 다리의 길이에 따라 지스팟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다고 하네요. 보통 손가락을 위로 보게 하고 질 안으로 넣었을 때 질 입구에서 3~4cm 정도 들어가서 윗부분에 바로 닿는 부분에 있어요. 평소에는 납작하게 숨어있지만, 섹스 중에 어느 정도의 흥분과 쾌감을 느끼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반복적으로 자극 받으면 아찔한 쾌감에 이어 오르가슴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진답니다. 돌출되어 있는 클리토리스와 달리 다소 덮여져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마찰 보다는 압력으로 누르는 듯한 자극이 필요해요.
2. G-Spot 오르가즘은 뭐가 특별한가
먼저 성감대와 성감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성감대는 어디에 있고 어떤 자극에 반응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해요. 흔히 쾌락이라고 말하는 육체적이고 말초적인 자극에서 오는 즐거움 또한 나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이해해야 해요. 어떤 이는 오르가슴이라는 절정감을 간지러움이라고 느끼는 반면, 다른 이는 강한 배뇨감 또는 통증의 형태로도 느끼기도 한답니다. 외부에 드러나있는 성감대를 통해 내가 느끼는 성감각이 어떤 느낌인지 잘 알게 된다면 지스팟 오르가슴을 쉽게 느껴볼 수 있겠죠?
지스팟 오르가슴은 질 오르가슴이라고도 해요. 여성의 대표적인 성감대인 클리토리스 자극을 통한 음핵오르가슴과 구분하기 위한 명칭이죠. 이렇게 차이를 두는 이유는 두 오르가즘의 느낌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겠죠? 클리토리스를 지배하는 신경은 ‘음부신경(Pudendal nerve)’ 이며, 음핵을 자극해서 발생하는 오르가슴은 음부신경의 활성에 의한 것인 반면에 지스팟은 골반신경(Pelvic nerve) 와 함께 하복신경(Hypogastric nerve)의 지배를 동시에 받아요. 때문에 서로 다른 신경의 영역에서 오르가즘이 발생하므로 음핵 오르가즘과 지스팟 오르가즘의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답니다. 지스팟 오르가즘을 경험한 여성들은 입을 모아 일반 오르가즘에 비해 쾌감의 정도가 강해 한번 느끼면 절대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고 독특하다고 해요. 지스팟이 어느 정도 자극되면 배뇨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중단하지 않고 계속 자극을 하면 오르가즘으로 이어지게 돼요. 주의할 점은 자극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사람마다 묘사하는 바는 차이 나지만 보편적인 건 맥박이 뛰는 듯한, 강한 사정감이 느껴지는 느낌이랍니다.
3. 지스팟 오르가즘에 도전!
지스팟은 그 위치와 형상때문에 일반적인 성관계를 통해 자극 받기 어려울 수 있어요. 마찰 보다 압력 자극이 필요해 손가락을 이용하는게 더 효과적이긴 합니다. 미리 깨끗하게 씻기만 하면 손가락을 질 내로 삽입한다고 해서 특별히 세균감염이 잘 되거나 심해지는 것은 아니에요. 삽입섹스가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겠지만 기왕이면 지스팟 오르가슴을 통해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죠? 파트너가 지스팟을 직접 자극하게 하려면 여성이 파트너에게 등을 보이면서 완전히 엎드려 있거나 혹은 무릎을 꿇고 엎드린 상태에서 파트너가 여성의 엉덩이 뒤쪽에서 삽입하는 체위에서 엉덩이 아래쪽에 베개를 여러 개 받친 다음 위에서 아래쪽을 향해 삽입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랍니다. 또한, 여성상위의 경우 여성이 직접 삽입의 깊이와 방향을 조절해 가면서 본인이 가장 기분 좋은 위치로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물론 지스팟 오르가슴을 잘 이끌어 내주는 섹스토이의 사용도 섹스라이프의 상당히 도움된답니다.
많은 전문기업들이 연구를 통해 효과적으로 지스팟을 자극해줄 수 있는 토이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요. 전동식이 아닌 딜도만으로도 충분히 지스팟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오히려 자극에 집중하는데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진동 같은 인위적인 자극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또는 파트너와 함께 움직여가며 내 지스팟의 위치와 나에게 알맞은 자극 방법을 찾을 수 있어요. 캐비네터는 지스팟을 처음 탐험하는 이들에게는 딜도와 핑거돔을 추천해요. 어느 정도 지스팟과 지스팟 오르가슴에 대한 입문 과정을 수료했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다양한 진동기구를 활용해 볼 수 있어요. 지스팟을 직접적으로 자극하기 위해 약간 구부러진 형태의 삽입형 바이브레이터가 다양하게 있답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보편적으로 자극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지만 사람마다 위치나 성감각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크기와 형태로 구분해서 각기 다른 제품을 써보고 나에게 맞는 유형의 제품을 골라 최고의 토이를 찾아가 보아요. 지스팟은 질 입구에서 3cm 내외에 위치하기 때문에 작은 바이브레이터로도 충분할 수 있답니다. 크기가 더 큰 제품은 움직여가며 지스팟을 찾아가기에 편리한 점은 있어요. 바이브레이터 헤드 부분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 제품도 있고 유연하게 움직여지는 제품도 있는데, 이 또한 무엇이 내 지스팟을 제대로 자극해주는지 비교해보는게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지스팟은 드러나있지 않고 압력 자극에 반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진동 보다는 묵직하고 깊게 자극해주는 저주파 진동 바이브레이터가 더 효과적이답니다. 최근에는 흡입방식으로도 지스팟을 자극해주는 제품도 선보이고 있으니 지스팟 탐험에 부족한건 없답니다!
지스팟은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아요. 실체는 분명히 있지만 신기루와 같이 손에 닿지 않기도 해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한두 번으로 포기하지 말고 다양하게 꾸준히 시도하는거에요. 지스팟 오르가슴이 우리의 섹스라이프에 주는 충만함은 갈증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청량한 물 한 모금과 같을거에요.
- Cabinetor’s Cho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