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의 몸을 얼마나 잘 알고있을까? 캐비네터도 건강과 웰빙에 대한 트렌드에 편승하여 주 7일 열심히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있다. 하지만 벌크업을 하던 명상을 하던 이게 내 섹슈얼 라이프에 직접적으로 도움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는데… 섹슈얼 웰빙을 위해서는 내 몸과 타인의 몸을 단순히 구조적 기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쾌락, 오르가즘, 절정 등등 다양하게 표현되지만 한마디로 섹슈얼 라이프에서 추구하는 쾌감은 기본적으로 터치를 통해 느껴지는 촉각에서 얻어진다. 우리의 몸은 이런 터치에 특별히 강하게 반응하는 부위가 존재하는데 이게 바로 성감대이다. 성감대는 사람들마다 위치나 반응 정도가 다 다르다. 과연 자신의 성감대에 대해 잘 알고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2024년, 캐비네터와 함께 더 보람찬 섹슈얼 라이프를 위해 나만의 성감지도(Pleasure Map)를 만들어보자.
“당연히 좋아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잊고 자신에게 진짜 쾌감을 주는 것을 발견하는 데 집중하라.” 해외 유명 섹슈얼 어드바이저가 얘기한다. 성감지도(Pleasure Map)는 성기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 구석구석을 다양한 방법과 도구로 자극해 어디를 어떻게 자극해야 내가 잘 느끼고 흥분하는지 찾는 과정이다. 입맛만큼 성감대도 사람마다 정말 정말 다르기 때문에 선입견을 없애고 이제껏 주입된 지식을 모두 내어버리고 시작해보자.
Step 1. 먼저 편안함을 주는 환경을 만들고 약 30분 동안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준다. 사람에 따라 잔잔한 음악이나 약한 조명, 자극적이지 않은 향이 도움될 수 있다. 만약 파트너의 도움을 받는다면 미리 솔직한 감상을 받아들이고 불필요한 개입을 하지 않도록 서로 약속해두자.
Step 2. 반드시 젤은 필요하다. 은밀한 부위도 그렇겠지만 우리의 피부도 건조함을 없애줘야 마찰로 인한 거부감이나 불쾌감을 줄일 수 있다. 온전히 촉감에서 오는 감각에 집중하기 위해 향이 있거나 열감 같은 부가기능이 없는 기본 젤을 쓰자. 어느 정도 다양한 자극에 익숙해지면 조금씩 다른 기능을 더해 테스트하면서 나만의 레시피를 찾아보자.
Step 3. 몇가지 도구와 섹스토이를 준비해두자. 손가락이나 손바닥같은 신체부위가 기본이고 파트너와 함께 탐구하는거라면 혀와 입술도 사용해 볼 수 있지만 꾸준한 지속력과 강렬한 자극은 토이를 이기기 힘들다. 손 만으로는 성감대 자극이 부족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사람마다 느낌이 오는 포인트 차이가 있을 뿐.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성감대지도 만들기 위한 섹스토이는 진동의 강도와 크기가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늘려가는게 좋다. 처음에는 에그타입이나 핑거타입처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게 좋다. 핀타입 바이브레이터는 몸 이곳 저곳을 세밀하게 자극하기에 적당하다. 압박자극에 예민한 사람에게는 완드타입 바이브레이터가 좋을 것이다.
Step 4. 얼굴과 손발처럼 신체 말단에서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몸의 중심부로 옮겨가면서 곳곳의 성감대를 찾아보자. 어떤 부위는 세세한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어떤 부위는 묵직하고 폭넓은 자극에 민감하다. 올바른 탐구생활을 위해 시간을 충분히 들이자. 처음부터 성기를 공략하지 말자. 누가 뭐래도 남녀 모두 성기와 그 주변은 가장 성감대가 풍부한 부위다. 처음부터 센 자극에 노출되면 숨어있는 다른 성감대를 찾는게 어려울 수 있다.
Step 5. 이제 성감대지도를 완성할 때가 왔다. 즐거운 섹슈얼 라이프의 소중한 동반자인 성기를 만나보자. 당연히 주변부에서부터 시작해 천천히 중심부로 나아가자. 남성은 고환과 회음부도 빠뜨리지 말자. 여성의 오르가슴은 크게 지스팟과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이 있다. 적당한 크기의 지스팟(G-Spot) 바이브레이터와 조작이 간편한 진동형이나 석션형 클리토리스 자극용 바이브레이터를 준비하면 되겠다. 크기가 큰 지스팟 바이브레이터는 삽입에서 느끼게 되는 팽창감과 질 내부에서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워 지스팟 자극이 제대로 안될 수 있다. 클리토리스 자극용 바이브레이터는 처음에는 다양한 기능보다는 한손으로 조작이 간편하고 소음이 적은게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공들여 완성한 나만에 성감대지도! 뿌듯하지 않은가? 이제 지도에 정리된 내 몸의 성감대 정보를 십분 활용해 최고의 섹슈얼 라이프를 즐기기만 하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감대지도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네비게이션도 업데이트하는데 나와 함께 살아가는 몸도 업데이트되고 있지 않겠는가. 새로운 토이와 함께 한번씩 내몸을 탐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Cabinetor’s 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