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이 좋아, 짜장면이 좋아? 아아, 뜨아? 캐비네터를 괴롭히는 선택의 순간은 언제나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을 동반한다. 우리가 소중한 친구 섹스토이를 만날 때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여성의 대표적인 성감대인 클리토리스와 지스팟. 당연히 이 두 성감대를 집중적으로 자극해 즐거움을 주는 토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과연 어떤 방식이 더 큰 만족감을 줄까? 물론 짬짜면처럼 “난 둘 다”를 위한 토이도 나오지만 듀얼 타입이 항상 완벽하진 않다. 그래서 오늘 캐비네터도 한 때 고민했던 그 질문의 답을 함께 알아보자.
먼저 고민해봐야 할 것은 어떤 용도로 토이를 쓸 것 인가이다. 만약 자위를 위해 쓰려고 한다면 지스팟(G-Spot) 자극이 목적인 삽입식 바이브레이터가 가장 유용할 것이다. 삽입식, 즉 딜도형 바이브레이터는 반드시 삽입용으로만 써야 하는게 아니다. 외부 자극용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부터 천천히 쾌감을 높여가며 삽입으로 이어지는 바이브레이터 자위에 알맞다. 만약 파트너와 함께 쓰려고 한다면 클리토리스 자극용 바이브레이터가 더 나을 수 있다. 삽입 자극과 클리 자극을 그때그때 느낌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전용 제품을 쓰는게 효과적이다. 손이 두 개인 것보다는 네 개면 동시에 쓸 수 있는 토이도 더 많지 않겠는가?
이렇게 제품 선택에 용도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이 못지 않게 중요한게 자신이 느끼는 성감 포인트이다. 사람에 따라 클리토리스 자극을 다소 불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클리토리스용 제품은 피하거나 넓은 면적을 자극해 주는 제품을 써야 할 때도 있다. 특히 오르가즘을 느끼기 시작할 때 오는 배뇨감이 생소한 이들은 아무래도 보다 익숙한 삽입용 토이를 쓰는게 좋은 선택일 것이다. 섹스토이 사용경험이 적어서라면 삽입용 바이브레이터나 딜도를 쓰면서, 또는 파트너와 삽입 섹스중에 손가락으로 가볍게 클리토리스를 자극해 주는 정도라면 거부감 없이 점차 강한 클리토리스 자극에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캐비네터가 추천하는건 괜찮은 G-Spot 바이브레이터와 품질 좋은 실리콘 딜도, 여기에 레이온 바이브레이터(넓은 부위 자극용) 이렇게 세 개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 조합이라면 내공이 쌓이기 전까진 혼자든 파트너와든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지스팟 자극을 잘 모르겠거나 클리토리스 자극의 강렬함을 선호한다면 무조건 외부용 바이브레이터를 써야할 것이다. 지스팟은 정확히 찾기 전까진 제대로 된 자극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 삽입의 충만감이 만족감을 더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클리토리스 자극은 대부분이 빠르게 경험하게 되고 정확한 위치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섹스토이 뉴비들도 빠르게 숙달할 수 있다. 클리토리스 자극용 바이브레이터는 다시 접촉식과 비접촉식(흡입식)으로 나뉜다. 접촉식은 사람이 직접 손이나 오랄을 통해 주는 자극을 기계의 진동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당연히 인간의 움직임이 기계보다 나을 수가 없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르고 손쉽게 쾌감을 끌어올리고 유지시킬 수 있다. 익숙한 자극을 더 강하게 느끼는거라 많은 유저들에게 선택되는 제품이다. 비접촉식 방식은 우머나이저가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접촉식 방식과 달리 공기의 흐름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자극의 강도가 소프트하다. 이때문에 접촉식 자극이 줄 수 있는 얼얼한 느낌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비접촉식 클리토리스 자극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흡입”이다. 즉, 오럴 플레이의 쾌감을 재현해준다는 것이다. 오럴은 혀나 입술을 이용하는 것과 사탕을 빨아먹는 것처럼 흡입하는 방식이 있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흡입식 토이는 바로 이 자극을 극대화 시켜준다. 당연히 사람마다 선호하는 자극이 다들 수 있다. 접촉식 자극을 아파하는 경우도 있고 흡입식 자극을 이상하게 느끼는 이도 있다. 내가 어떤걸 선호하고 어떤걸 별로 안 좋아하는지 잘 생각해보면 결정에 도움될 것이다. 캐비네터의 추천은 좋은 성능의 흡입식 토이와 적당한 가격대의 핑거 바이브레이터를 마련하는 것이다. 흡입식 토이는 사용하는 모터와 기술에 따라 만족도가 꽤 차이 난다. 여기에 좋은 품질의 실리콘 딜도 하나면 가끔 아쉬운 삽입자극을 만족시킬 수 있으니 가장 추천하는 조합이다.
짬뽕과 짜장처럼 어떤 선택에도 정답은 없다. 물론 캐비네터는 둘 다 시켜서 맛있게 먹지만 말이다. 후회 없는 선택은 없겠지만 아쉬움을 줄여줄 수는 있다. 이번에 캐비네터와 알아본 본인의 취향에 맞는 메인 토이를 결정했다면 아쉬울때를 대비하는 캐비네터의 추천 조합으로 완벽한 섹슈얼 라이프를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Cabinetor’s 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