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에 대해 완전히 무지한 사람도 콘돔은 들어봤거나 써봤을거에요. 하지만 과연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콘돔을 단순히 불기 힘든 풍선으로 알고 있다면 캐비네터와 함께 콘알못에서 탈출해봐요.
콘돔은 왜 쓸까요? 당연히 건강을 위해서죠. 가장 중요한 기능은 피임이에요. 임신은 계획하거나 원하는 이들에게는 축복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굉장히 큰 문제가 돼요. 원치 않은 임신으로 겪어야 되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피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죠. 물론 콘돔이 유일한 피임법은 아니에요. 하지만 가장 성공률이 높은 몸에 안전한 피임법은 맞답니다. 콘돔의 피임성공률은 85% 정도로 여자가 먹는 경구 피임약보다는 그 확률이 떨어져요. 하지만 실패한 15%는 대부분 사용법을 잘 몰라서라고 해요!
뿐만 아니라 콘돔은 성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줘요. 콘돔은 가장 안전한 피임법이면서 동시에 성병 예방에도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성병은 주로 섹스를 통해 감염되는데 콘돔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요.
이렇듯 우리의 건강한 섹슈얼 라이프에 필수적인 콘돔, 먼저 사용법을 제대로 알아볼까요?
1. 나에게 맞는 사이즈는?
놀랍게도 콘돔에 사이즈 구분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도 있어요! 옷이나 신발을 살 때 나에게 꼭 맞는 사이즈와 핏을 아는게 중요하죠? 콘돔도 마찬가지에요. 콘돔을 고를 때에는 가장 중요한건 페니스의 둘레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 자세한 페니스 사이즈 측정법은 검색해 보면 엄청 많이 나온답니다. 당연히 충분히 발기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해요. 알아본 자신의 사이즈, 특히 둘레가 콘돔의 폭보다 살짝 커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콘돔의 폭은 대개 포장지 뒷면에 있어요. 참고로 우리나라 남성들의 평균 반둘레는 56.4mm라고 하네요. 이 기준에 맞춰 골라서 착용해 보고 콘돔이 살짝 조이는 느낌이 들면 맞는거랍니다. 길이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
2. 콘돔의 소재도 중요할까?
콘돔은 대부분 라텍스, 폴리우레탄 그리고 폴리이소프렌, 이렇게 세 가지 소재로 만들어져요. 소재마다 조금씩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는 소재로 선택하면 더 좋겠죠? 라텍스는 고무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로 신축성이 뛰어나 왠만한 사이즈의 오차에도 문제 없을 뿐만 아니라 불량률도 낮아 널리 애용되고 있어요. 그리고 라텍스로 만든 콘돔은 내구성이 뛰어나기에 격한 섹슈얼 액티비티를 즐긴다면 딱일거에요 ^^
폴리우레탄은 플라스틱의 한 종류라 다소 탄성이 떨어져 뻣뻣한 사용감이 특징이에요. 소재 특성상 파손 위험이 높아 피임 성공률이 다소 낮답니다. 하지만 폴리우레탄 콘돔은 열 전도율이 좋아 파트너의 체온을 더 민감하게 전해준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폴리이소프렌은 합성고무 소재로 폴리우레탄보단 신축성이 좋고 라텍스보단 신축성이 떨어져요. 장단점이 애매하지만 만약 라텍스 알러지가 있다면 이 소재를 쓴 콘돔을 선택해야겠죠?
3. 올바른 사용법은?
콘돔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것 아세요? 네, 그렇답니다. 콘돔에 쓰이는 소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경화가 시작되고 쉽게 찟어지거나 부스러지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콘돔의 사용편의성을 위해 함께 투입된 윤활제도 당연히 유통기한이 있어요. 콘돔을 쓰기 전에 반드시 포장에 적힌 유통기한을 확인하세요! 포장이 뜯겨 있거나 구멍이 있지 않은지도 꼭 확인해 보세요.
콘돔의 포장을 뜯을 때에는 콘돔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는거에요. 포장지 가장자리 부분을 손으로 살짝 찢어서 꺼내도록 해요. 절대 가위로 자르거나 이빨로 뜯지 마세요! 터프함을 어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많아요.
잘 뜯었다면 이제 제대로 착용해봐요. 반드시 완전히 발기된 상태에서 착용해야 하는 점, 잊지 말아요! 말려있는 콘돔 중심에는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정액받이라고 불러요. 이 부분은 착용한 후에도 비어 있도록 해줘야 정액이 잘 모여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아요. 이 부분을 잡고 살짝 비틀어 공기를 뺀 다음에 귀두 끝에 마치 모자를 씌우는 것처럼 대주면 돼요. 거꾸로 하면 콘돔의 안과 밖이 뒤바뀐답니다. 그래요, 콘돔에는 안과 밖이 있어요. 안과 밖이 바뀌면 잘 펴지지 않아 찢어질 수 있어요.
알려준 대로 정액받이에서 공기를 잘 뺀 다음에 말려있는 콘돔을 귀두에 올바른 방향으로 위치시켰다면 이제 천천히 뿌리까지 잘 덮이도록 조금씩 말린 콘돔을 펴주면서 씌워줘요. 이 때 혹시 반대로 착용했다면 미련을 가지지 말고 버리고 새 것을 써요. 콘돔의 값보다 내 건강이 백 배 천 배 만 배 더 소중하잖아요.
여기까지 잘 됐다면 이제 소중한 섹슈얼 라이프를 즐겨요. 이제 끝인가요? 아니죠. 시작만큼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해요. 사정 후 괜히 기다리지 말고, 발기가 유지된 상태에서 페니스를 빼야 해요. 발기가 사라지면 콘돔이 헐렁해져 몸 안으로 정액이 흘러 들어갈 수도 있어요! 페니스를 뺄 때는 콘돔이 벗겨지지 않도록 손으로 뿌리 부분과 콘돔을 동시에 잡고 조심스럽게 빼야 해요.
사용한 콘돔은 뜯어낸 포장지에 넣은 후 휴지에 깔끔하게 싸서 버리면 끝! 여기에 정액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콘돔을 묶어서 버리면 최고겠죠.
4. 어떤 콘돔이 좋을까?
이제 콘돔의 사용법은 마스터했어요. 그렇다면 다양한 섹스토이를 고르 듯 콘돔도 골라 쓰는 재미를 가져봐야겠죠? 생각보다 콘돔의 구분에도 종류가 정말 많답니다.
가장 일반적인 구분은 두께죠. 아마 초박형 콘돔은 많이 들어봤을거에요. 초박형 콘돔은 두께가 얇아 착용감이 좋고 열 전도성도 좋아 남녀 모두 선호해요. 하지만 얇은 만큼 착용 때에나 사용할 때 파손될 위험이 더 크겠죠?
그 다음에는 형태로 구분할 수 있어요. 매끈한 일반적인 디자인의 콘돔도 있지만 표면을 특별하게 돌출되도록 디자인한 제품도 다양하게 있어요. 디자인에 따라 굴곡형, 나선형 그리고 돌출형으로 나눠볼 수 있답니다. 굴곡형은 귀두의 형태에 맞춰 골곡진 모양으로 디자인된 제품이라 밀착력과 착용감이 좋아서 성감도 더 좋다고 해요. 사용 시 탈락 방지 효과도 덤이에요. 돌출형과 나선형 제품들은 질 내 자극을 통해 사용했을 때의 느낌과 성감 극대화를 위해 다양하게 디자인한거라 취향에 따라 고르면 돼요.
마지막으로 콘돔을 특징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젤타입, 향기, 컬러 그리고 사정지연 콘돔으로 나눌 수 있어요. 젤타입은 일반 제품보다 윤활제가 더 많이 함유되어 있어 더 큰 윤활 효과가 필요할 때 선택한답니다. 향기 콘돔과 컬러 콘돔은 다양한 향과 컬러를 적용한 제품들이에요. 오로지 취향에 따라 고르는 아이들이죠 ^^ 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해 콘돔을 착용한 상태에서의 오럴섹스를 권장하기도 하니 기왕이면 입맛에 맞는 향의 제품이 좋지 않겠어요? 그리고 피스톤 운동을 눈으로 보는 데에서 오는 시각적 자극도 꽤 큰 경우도 많은데, 이때 컬러가 가미되면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사정지연 콘돔은 콘돔 안쪽에 마취성분이 발라져 있어 관계 시간이 늘어나도록 도와줘요. 이런 제품은 절대 뒤집어 착용하면 안돼요! 그리고 사정지연 콘돔과 돌출형, 나선형 콘돔은 성인 전용 제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구매할 수 없답니다.
이제 여러분은 캐비네터가 인정하는 콘돔 전문가에요 ^^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와 함께 하는 파트너와의 건강하고 즐거운 섹슈얼 라이프를 위해 콘돔에 대한 지식을 주변에 아낌없이 나눠보세요!
Cabinetor’s Choice